조금 더 솔직하게 말할 용기를 가지면 좋겠어
그런데 말을 해야하는 상황을 구분해야하겠지
말을 괜히 꺼냈다가 멀어질까봐 두렵고 담아뒀던 것이 꽤 많아
솔직히 말하지 못해서 후회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보자
1. 내가 답을 이끌어가야하는 Y와의 이야기
Y는 만나면 정말 좋은 아이인데 유독 카톡할때엔 내가 답을 이끌어나가게끔하는 상황이 싫었어.
이를테면?
Y: 나 이번주 토요일에 서울가
나: 그래? (만나자는건가) 그러면 토요일에 같이 밥이라도 먹을까?
...
Y: 그런데 서울 요즘 코로나 심하지 않아?
나: 응 ㅠㅠ 심하지? 넌 백신 맞았어?
Y: 아니 ㅠㅠ 아직 안 맞았어
나: (보지말자는건가?) 그래? 그럼 위험하지않을까? 넌 어떻게 하고싶어?
Y: 넌 어떻게 하고싶어?
나: (못 볼거같으면 못 볼거같다고 얘기를 했으면 좋겠는데) 그러게 어쩔 수 없지 않을까? 다음에 봐야할거같아 ㅠㅠ
Y는 만나면 괜찮은 아이인데 왜 카톡으로는 저렇게 내가 대답을 이끌어가야만 하는지 궁금했어
이런 것 말고도 카톡을 할때엔 뭐 대답을 어떻게 하길 바라는건지 모르겠을때가 많았던거같아.
예로 들자면
(다음날 갑자기)
Y: K우동 존맛탱
나: K우동??
Y: 웅 내가 사는 곳에 있는데 사진을 안찍어서 못보내고 맛있어서 맛있다고만 보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
나: 아아 ㅋㅋㅋ난 또 뭔가 했어
Y: ㅋㅋㅋㅋㅋㅋ
사실 내가 이런 부분에서 불편감을 느낀다는것은 말하지는 않았어
나중엔 어떻게 했냐면 결국엔 이 아이랑 똑같은 화법으로 얘기를 했지..
Y: 내년에 한살 더 먹네
나: 그러겡 ㅠㅠ
그냥 이런 이야기들.. 하 ㅠㅠ 답답한데
지금 와서 생각해보면
차라리 전화를 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하는게 낫지않았을까 싶다
내가 말을 하는 것이 나았던걸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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